【 앵커멘트 】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협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수출기업들의 대미 업황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미국과의 막판 관세 협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지시간 24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회동했습니다.

80분간 진행된 이번 회동에서 김 장관은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요청했습니다.

김 장관은 최대한 많은 미국 측 인사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현지시간 25일 계획된 한미 경제·통상 장관급 회담, 이른바 2+2 협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일정을 이유로 취소됐습니다.

지난 4월부터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에 이미 반영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8%가 급감했습니다.

특히 기아의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대비 24.1%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전에 이뤄진 대미 투자와 안보 문제를 고려했을 때, 국내 시장 개방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고영경 /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 "다른 나라들과 한국은 차이점이 있는 게 사전에 미국에 투자를 엄청나게 많이 했고 또 다른 나라가 가지지 못하는 반도체·조선 그리고 국방 협의까지 이런 것들을 고려해 보면 적어도 농수산물 시장과 쌀 시장 개방 이런 부분들은 저희가 양보해야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될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나라도 대미 투자를 늘리고 시장을 개방하면,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한다는 입장입니다.

상호관세 발효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내놓을 협상 카드에 산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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