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이 국내 완성차 기업의 주가에 숨통을 틔웠습니다.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완화되면서 한국산 자동차에도 기대감이 커진 건데요.
하지만 한미 협상 일정에 갑작스러운 변동이 생기면서 앞으로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관세 이슈에 발목 잡혀 있던 자동차 업종이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지난 23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7.51%와 8.49%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소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를 절반 수준인 12.5%로 낮추고 기본 세율 2.5%를 더한 15%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자동차 업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겁니다.
여기에 미국이 유럽연합과도 15% 상호관세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협상이 확산되면 한국에도 비슷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협상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학교 교수
- "일본의 자동차 관세율보다 높게 책정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 기업에게는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일본의 자동차 관세율보다 낮게끔 조율하고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기가 늦어질수록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이 더 많아질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협상'이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갑작스런 일정으로 순연되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미국의 관세유예 기한인 8월 1일까지 한미 간 담판이 성사되기엔 시간이 촉박해졌습니다.
이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자동차주는 오늘 약세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미국 협상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관세 협상을 위해 국내 기업들과 함께 1천억 달러 이상의 현지 투자 계획을 세워 이를 미국 정부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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