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 '글로벌 경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성비와 트렌디함을 앞세운 다이소와 올리브영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중국의 미니소와 일본의 돈키호테 등 해외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며 소비자 선택지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유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국 브랜드 '미니소'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니소는 대학로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홍대와 강남 등 MZ 세대 중심 상권에 잇따라 매장을 열었습니다.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디즈니, 해리포터 등 캐릭터 상품이 눈길을 끕니다."
3년 만의 재진출.
미니소는 IP 협업을 앞세워 캐릭터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서진 / 경기도 고양시
- "치이카와 좋아해서 구경왔어요. 일본의 만화 캐릭터인데 모아두면 귀엽고 그래서 한두개씩 사는 편입니다. "
특히 블라인드 방식의 랜덤 박스는 한정판 수집욕과 희소성을 자극하며 충성 고객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헌재 / 미니소코리아 홍보실장
- "부산하고 대전이 확정돼 있고요. 수도권 내에는 성수, 이태원, 명동 지역들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올해 안에 10개 정도 계획이 있습니다."
생활용품 시장은 그간 다이소와 올리브영이 견인해왔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4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의 틈새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돈키호테는 더현대서울에 임시 매장을 운영하며 반응을 살피고 있고, 중국판 다이소라 불리는 '요요소'도 진출 채비를 마쳤습니다.
아트토이 '라부부'로 유명한 중국의 '팝마트' 역시 코엑스 1호점을 시작으로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8월에는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에 새 매장을 연다는 계획.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SNS를 통한 빠른 콘텐츠 확산 때문입니다.
국내 강자들이 편의성과 유통망 경쟁력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의 도전으로 생활용품 시장도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lee.youji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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