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돌파 주역은 닌텐도·소니”...엔터株, 자동차 제치고 대세 떠올라

최근 日증시 상승랠리 주도
올 들어 주요 종목 시총 28% 상승
18%하락한 자동차株 앞질러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 겸비 각광

도쿄증권거래소. [AP 연합뉴스]
일본 증시의 최근 상승세를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보도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 30일 4만 487엔으로 마감하며 2024년 7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닌텐도, 소니 등 일본 증시 9개 주요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30일까지 총 57조 2000억 엔으로 28% 증가했다.


반면, 비슷한 기준으로 선정된 일본 9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시총은 18% 하락한 56조8000억 엔에 그치면서 양쪽의 순위는 2011년 넥슨 상장 이래 처음 역전됐다.


30일 닌텐도는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7월 17일 이후 시총이 6.7조엔 이나 늘면서 일본 상장사들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게임을 비롯해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방면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중인 소니의 시총도 4조엔 가량 급증했다.

이 외에 코나미 그룹, 반다이남코홀딩스 등도 시총 급증 상위권에 포함됐다.


닛케이는 이 같은 엔터주들이 공격성과 방어성을 동시에 갖춘 산업군으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관세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일본 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신흥국들의 소득 증가로 덕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에 따르면 일본 콘텐츠의 해외 매출규모는 지난 2023년 5조8000억 엔으로 반도체 및 철강 수출을 이미 넘어섰다.


한편, 1일 오전 닛케이 평균주가는 하락출발하며 전일 대비 1% 떨어진 4만 81.61엔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엔화값 상승으로 수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는데다 전날 지난해 7월17일 이후 최고치로 오른 데에 따른 이익 확정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닛케이는 “지수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약 2000엔 이상 상승했다”며 “단기적 과열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많은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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