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권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통로를 계속 좁히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초강력 대출 규제에 따른 조치인데요.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은행들이 주말동안 비대면 대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비대면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은 일괄 중단됐고, 신용대출 역시 대부분의 상품이 막혔습니다.

주담대가 막힐 경우 신용대출로 수요가 몰릴 것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다만 비대면 전세대출의 경우 오늘(30일) 오후를 기점으로 4대은행에서 모두 가능합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담보대출을 중단했고,

토스뱅크는 별도의 중단은 없지만, 당국의 정책 기조에 따라 대출 취급을 유연하게 운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27일 금융위원회는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담대를 6억원 이상 받지 못하는 대출 규제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연 소득의 2배까지 가능했던 신용대출 한도도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됩니다.

은행들은 세부안을 전산에 반영하기 위해 접수 자체를 막은 것인데,

금융권은 해당 작업이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은행권이 언제 비대면 주담대를 재개할지는 미지수인 상황.

실수요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이정도의 시장충격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공급 대책이 지금 따로 없다라는 게 문제예요. 노후화된 빌라를 중심으로 해서 서울 안에 외곽 지역의 노후화된 빌라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30년 이상씩 된 빌라들을 재건축 재개발을 한다든지 해서 공급이 같이 따라와야 돼요."

당국은 오늘부터 관련 현장점검에 나서는 한편, 이번주 중 은행권과의 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