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방치 땐 수십억弗 손실”

[픽사베이]
전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겪고 있으며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시간당 약 1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노년층의 경우 3분의 1, 청소년의 4분의 1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라고 짚었다.

비베크 머시 WHO 사회적 연결 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외로움은 우리가 원하는 관계와 실제 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때 느끼는 고통스러운 주관적 감정”이라며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관계나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WHO는 보고서에서 외로움이 뇌졸중과 심장마비, 당뇨병, 우울증, 불안, 자살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으로 시간당 약 100명, 연간 87만1000명 이상이 사망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또 외로움을 느끼는 10대는 또래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낮을 가능성이 22% 더 높으며, 외로운 성인은 일자리를 구하거나 유지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의 주요 원인으로 질병, 낮은 소득과 교육 수준, 사회적 교류 기회 부족, 1인 가구 증가, 공공정책 미비, 지역사회 인프라 부족, 디지털 기술의 남용 등을 꼽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연결의 가능성이 무한한 시대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외롭고, 고립돼 있다”며 “외로움과 고립을 방치하면 교육·고용·보건 등 사회 전반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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