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립밤·카다시안 속옷…K뷰티와 손잡는 글로벌 셀럽 브랜드

셀럽 브랜드, 온라인 수백만 조회수
헤일리 비버 ‘로드’ 국내 진출 기대
카일리 제너 ‘레어뷰티’, 씨앤씨 제조
킴 카다시안 ‘스킴스’ 로제 화보 인기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모델 헤일리 비버가 ‘로드(Rhode)’ 립 제품을 장착한 폰 케이스를 들고 있다.

[사진=SNS]

최근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유명 연예인이 직접 만든 ‘셀럽 브랜드’들이 글로벌 1020 세대를 사로잡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셀레나 고메즈의 ‘레어뷰티’, 리한나의 ‘펜티뷰티’ 헤일리비버 ‘로드’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은 K뷰티 제조사와 협력하거나 K팝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제조와 마케팅 측면에서 협업도 활발한 모습이다.


2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틱톡 등 숏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외 셀럽들이 만든 뷰티 브랜드의 언급량이 늘어나며 국내에서도 팬덤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모델 헤일리 비버가 창립한 뷰티 브랜드 ‘로드(Rhode)’는 인플루언서들이 립밤 등 후기를 담은 동영상을 공유하며 수백만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또 미국 뷰티 스토어인 세포라에서 리한나의 펜티뷰티 등 셀럽 브랜드를 쇼핑하는 영상도 수십만회 조회수를 얻고 있다.


해외 셀럽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기본 수천만에서 수억명 단위 팔로워를 가지고 있어 젊은세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로드는 지난달 설립 3년 만에 엘프 뷰티(e.l.f. Beauty)에 10억 달러 규모로 인수되며 글로벌 뷰티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국내 인플루언서와 화보 촬영을 진행해 뷰티업계에서 주목 받은 데 이어, 이번 매각 이후 엘프 뷰티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로드는 ‘헤일리 립밤’으로 불리는 촉촉한 립글로스와, 립밤을 부착할 수 있는 독특한 폰케이스가 출시 직후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의 ‘레어 뷰티’ [사진=SNS]
이같은 해외 셀럽 브랜드들이 국내 ODM 기업과 협력해 K뷰티 기술을 적극 차용해 실험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연 매출 2829억원의 국내 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미국 가수 겸 배우 셀레나 고메즈가 만든 ‘레어뷰티’ 색조 제품의 80% 이상을 생산 및 기획하고 있다.


대표 제품군 중 하나는 씨앤씨의 제형 개형 개발력을 바탕으로 당초 예상했던 판매량을 두 배 이상 초과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가벼운 젤리 제형이 입술에 닿으면 오일 형태로 변화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촉촉하게 유지되는 혁신적인 텍스처가 특징이다.


중동 시장에서는 뷰티 인플루언서 후다 카탄의 ‘후다 뷰티(Huda Beauty)’도 씨앤씨와 협력 중이다.

씨앤씨는 현지 소비자의 피부 톤과 선호하는 색조를 정밀하게 분석해 시장 특성에 맞는 전용 제품군을 개발해 중동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팬덤과 바이럴 효과를 통해 빠르게 성장 가능한 셀럽 브랜드들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팬덤을 기반으로 실험적이고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외 셀럽이 만든 패션 브랜드도 K팝 스타를 모델로 내세우며 한국 팬덤을 끌어들이고 있다.

3억5000만 팔로워를 거느린 킴 카다시안이 만든 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는 지난 2월 블랙핑크 로제를 2025 발렌타인데이 캠페인 모델로 발탁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스킴스는 지난 2023년 매출이 7억5000만달러에 달했으며, 기업가치는 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제의 2025 스킴스 발렌타인 캠페인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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