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억원 ‘초호화’ 축제 열렸다…베이조스 결혼식에 누가왔나 봤더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와 전직 뉴스 앵커 로렌 산체스(55). [사진 = AP]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와 전직 뉴스 앵커 로렌 산체스(55)의 결혼식이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백 명의 유명 인사 초청, 수백억 원대 비용, 베니스 시민단체의 항의 시위 등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 실시간 자산 순위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약 2310억 달러(한화 약 320조원)로, 세계 4위 부호다.


아만베니스 그랜드 캐널 스위트룸 침실. [사진 = 아만]
AP통신과 CNN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3일간 열리는 두 사람의 베니스 결혼식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이 머무는 호텔은 숙박료가 하루 약 2456유로(약 385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호텔 ‘아만 베니스(Aman Venice)’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16세기 건축가 산소비노와 18세기 화가 티에폴로 등의 예술작품으로 꾸며진 객실을 자랑한다.

베이조스는 이 중 97㎡ 규모의 ‘그랜드 캐널 스위트’ 또는 103㎡의 ‘알코바 티에폴로 스위트’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결혼식에 페리를 타고 참석하고 있다.

[사진 = AP]

이번 결혼식은 베이조스와 산체스 모두에게 두 번째 결혼이다.

베이조스는 2019년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친 뒤 아내 맥켄지 스콧과 이혼했으며, 이혼 당시 아마존 지분의 25%를 내주었다.

스콧은 현재 약 3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1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산체스 역시 2019년, 14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할리우드 에이전트 패트릭 화이첼과 이혼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오프라 윈프리. [사진 = 로이터]
이번 결혼식에는 약 200명의 VIP 하객이 참석할 예정으로, 미크 재거, 이반카 트럼프, 오프라 윈프리, 디카프리오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를 위해 베니스·트레비소 공항에만 최소 90대의 전용기가 도착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베니스 시민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거세다.

현지 12개 단체는 “No Space for Bezos(베이조스에겐 공간 없다)”라는 구호 아래 과잉 관광과 과시성 이벤트에 대한 항의 시위를 예고했다.

이 구호는 산체스가 과거 우주비행에 참여했던 점을 풍자한 것이다.


베니스는 오랜 기간 ‘단일 관광 산업(monotourism)’에 의존해 시민 삶의 질이 악화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번 행사가 그 상징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베네토 주지사 루카 차이아는 “베이조스의 결혼식은 도시 홍보 효과만 따져도 미국 슈퍼볼 5회분에 맞먹는다”며, “약 5000만 달러(약 680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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