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 서두르자”...베트남, 첫 원전 건설 계약 8월 러시아와 체결 예정

연내 원전부지 인허가 완료
이르면 2030년 가동 예상

중국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 [연합뉴스]
베트남이 오는 8월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러시아 측과 체결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남부 카인호아성(행정구역 통폐합 전 닌투언성)에 들어설 제1 원전 부지 인허가 절차를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또 재무부, 베트남 중앙은행(SBV), 제1 원전 사업자인 국영 베트남전력공사(EVN), 제2 원전 사업자인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베트남에 이 사업에 필요한 대출을 위해 관련 당사자들과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은 앞서 지난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와 첫 원전 건설 계약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은 ‘2025∼2030년 원자력 평화적 이용 협력 로드맵’에 서명했다.


베트남은 2009년 원전을 짓기 위해 러시아·일본과 협력하기로 하고 닌투언성에 들어서는 제1 원전 건설 업체로 로사톰을 선정했다가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원전 개발을 재개하기로 하고 닌투언성에 제1·2 원전 건설을 결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대 6.4GW 용량의 제1 원전이 2030년에서 2035년 사이에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러시아 외에도 원전 기술을 보유한 세계 각국과 접촉하면서 제2 원전 등 후속 원전 건설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과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프랑스와 원전 건설 관련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국전력도 지난 4월 김동철 사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원전 사업 역량을 홍보하는 등 베트남 원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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