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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을 탈출한 곰 2마리.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동물원에서 체중이 180kg인 거대한 불곰 두 마리가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관람객이 대피하고 긴급대응팀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는 동안 곰들은 근처에 있는 꿀창고로 달려가 배가 부르도록 꿀을 다 먹어 치우고 아무일 없이
우리로 복귀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엑서터 인근의 동물원 ‘와일드우드 데번’에서 전날 오후 ‘미슈’와 ‘루시’라는 이름의 다섯살짜리 유라시아 불곰 두 마리가 탈출했다.
이에 동물원 측은 관람객 대피와 출입 통제 조치인 ‘코드 레드’를 발령했다.
총기 훈련을 받은 동물원의 긴급대응팀이 배치되는 한편 현장에 도착한 경찰도 지원 태세를 유지했다.
동물원 직원들은 그 사이 폐쇄회로(CC)TV로 탈출한 곰을 감시했다.
영상 속 곰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냄새를 맡더니 열려있는 창고에서 꿀을 발견했고 일주일 치 꿀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이 꿀은 곰의 간식용으로 동물원이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꿀을 잔뜩 먹은 미슈와 루시는 아무일 없다는 듯
우리로 들어갔다.
이렇게 곰들은 배부르고 행복한 상태로 55분간의 탈출을 끝냈다.
이번 탈출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동물원은 이후 다시 문을 열었다.
동물원 측은 곰들의 탈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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