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격화되는 중동전쟁 韓증시 영향은 A. 조선·방산 위주 포트폴리오 유지 [한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Q.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A. 지난주 코스피는 2900 돌파 후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장되지 않는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동안 시장은 지정학 이슈가 발생한 이후 오히려 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 상승이 가팔랐기 때문에 이번 지정학 이슈를 명분으로 단기 조정은 나올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상승 이격도가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기간과 가격 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만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상승 랠리의 수급 주체는 외국인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약 38조원을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달러당 원화값이 1400원대를 하회하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 유입 속도는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5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올해 글로벌 주요국 중 가장 상승 폭이 큰 시장은 한국의 코스피입니다.

우리 시장의 빠른 반등으로 미처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이번 조정 구간이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할 수 있은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장 주도주인 조선·방산·원전은 상승 종목군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이번 지정학 이슈는 주도 업종에 우호적입니다.

중동 국가들의 군비 확충에 따른 방산 수주 모멘텀 확대, 유가 인상에 따른 원전 필요성 증대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국의 대표주(반도체·지주사), 우리 시장의 주도주(조선·방산·원전), K경쟁력(바이오·음식료·화장품·엔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합니다.

화장품 섹터에서는 상승 탄력이 더 높을 수 있는 실리콘투를 제시합니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에서 상품을 매입해 해외 유통업체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중간 유통사입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형 브랜드가 해외에서 직접 유통 채널을 발굴할 필요 없이 동사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큽니다.


특히 관세 영향력이 낮은 유럽향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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