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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로 지목된 치과 의사 아누쉬카 티와리. [사진 = NDTV] |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엔지니어 두 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범행을 자백하고 나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치과 의사 아누쉬카 티와리는 수개월간 도피 끝에 법원에 자수했다.
현지 경찰은 이튿날 티와리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비닛 쿠마르 두베이와 프라모드 카티야르는 각각 지난 3월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지 48시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베이의 아내 자야 트리파티는 5월 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녀에 따르면 남편은 3월 13일 수술을 받고 이틀 뒤인 15일 다른 병원에서 숨졌다.
트리파티는 “처음에 경찰이 사건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아 고소가 지연됐다”며 “우타르프라데시 주 총리 민원실에 민원을 넣은 뒤에야 경찰이 사건을 정식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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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비닛 쿠마르 두베이. [사진 = NDTV] |
정부 법률 대리인 딜립 싱은 “아누쉬카 티와리에게는 중대한 혐의가 있다”며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닌 수술을 직접 집도했고, 이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
현재 카카데브 경찰서에 정식으로 사건이 등록됐으며, 1차 조사 결과 티와리는 유죄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트리파티는 경찰 진술에서 “수술 다음날 남편의 얼굴이 부어서 병원에 연락했지만 의사와 연결되지 않았다”며, “같은 날 밤 11시쯤 집도의와 다시 통화했을 때, 그녀는 어떤 사전 검사도 없이 수술을 진행했다고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 통화 내용의 녹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남편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3월 15일 숨졌으며, 그날 이후 티와리는 행방을 감췄다고 트리파티는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 여성이 남편이 모발 이식 수술 중 사망했다고 신고했다”며 “초기 조사 후 의사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고, 현재 과학적 증거 수집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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