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저비용·고성능을 내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딥시크의 인기가 급격하게 꺾였다.

최근 정보 보안 문제로 중단됐던 다운로드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좀처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의 주간활성이용자(WAU)는 신규 다운로드가 가능해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3만8882명을 기록했다.

AI 부문 WAU 기준 점유율은 0.56%에 불과했다.

주간 신규 설치 횟수 역시 4600건에 그쳤다.


딥시크는 올해 초 중국의 AI 스타트업이 출시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이다.

빅테크의 생성형 AI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으면서도 개발비는 10분의 1 수준을 투입해 주목받았다.

물론 인건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요 지출 항목이 빠져 개발비 책정 방식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전 세계에 푸른색 고래 로고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및 동의를 받지 않은 데이터 전송 논란이 터지면서 다운로드가 금지됐다.

딥시크는 한국어로 된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공개 및 정보 수집 항목 구체화와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지정 등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시정 명령을 일부 수용한 뒤 다운로드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반응은 좋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622건, 29일 763건, 30일 865건 등으로 1000건을 밑돌았다.

일간활성이용자(DAU)도 지난 4일 8678명, 5일 8824명, 6일 9322명 등 1만명을 넘지 못했다.


반면 오픈AI 챗GPT의 WAU는 585만396명이다.

점유율은 83.92%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 뒤를 SK텔레콤 에이닷(65만9676명·9.46%), 퍼플렉시티(35만5797명·5.10%), 뤼튼(33만5152명·4.81%),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6만174명·0.86%) 등이 이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다양한 AI 모델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보안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딥시크를 선택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딥시크가 수집한 개인정보가 여전히 중국 서버에 보관 중인 점과 중국 정부가 접근 가능한 법적 근거를 갖추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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