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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많아졌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하고 고민해보고 반영하겠습니다.

"
LG전자 생활가전의 수장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엘업(L.UP)' 고객 자문단에 고개를 숙였다.

단소리, 쓴소리를 가리지 않고 솔직하게 의견을 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다.

엘업은 'LG전자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프로슈머들의 커뮤니티'라는 뜻이다.

2019년 1기 선발 후 현재 4기 자문단이 활동하고 있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1분기 엘업 자문단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류 사장을 비롯해 세탁기·냉장고 등 각 사업을 책임지는 부사장급 임원과 상품기획·고객경험 관련 임원까지 모여 자문단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엘업 자문단 의견은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되고 있다.

스타일러에 탑재된 '빌트인 고압 스티머'가 대표적이다.

고압 스티머는 풍부한 스팀으로 스타일러 코스로 펴지 못하는 주름까지 펴준다.

부가 기능이 스타일러 본연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질지 우려했지만 엘업 자문단의 호응이 높아 신제품에 반영했다.

고압 스티머 탑재 이후 스타일러 매출은 이전 대비 약 20% 성장했다.


최근 출시한 반려묘용 공기청정기 '에어로캣타워'는 자문단이 시제품을 사용해보고 조립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이를 받아들여 나사로 체결하는 대신 부품을 돌리면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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