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순방 주요 CEO로 동행
“사우디에 로보택시도 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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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디아라비아에서 스타링크(Starlink)의 항공과 해양 사용 허가를 취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미국 주요 기업 CEO로서 동행한 머스크는 이날 개최된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스타링크의 항공 및 해양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스타링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항공기와 선박에 스타링크를 통해 위성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소유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최근 스페이스X는 미국 외 지역에서 스타링크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며,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 나라에 자율주행 차량이 도입된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헌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포럼 행사에서 “궁극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백억 대에 이를 것”이라며 “모두가 개인용 로봇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로봇 모델명을 거론하며 “개인용 C-3PO나 R2-D2를 원하지 않을 이가 누가 있겠나,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한 경제 생산 잠재력은 엄청나며 무한하다”면서 “현재 세계 경제의 10배 규모가 형성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회사의 미래 수익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옵티머스’에 대해 “올해 말에 수천 대를 만들기 시작해 4년 이내에 연간 100만 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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