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마음 편하게 찾는 '천원 커피' 고객 80% 늘어 매출 효자로 [편의점 이야기]


어려운 살림살이로 인해 커피 한잔도 사 마시기 고민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편의점 GS25가 내놓은 '천원 커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로 인해 지갑 열기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는 '초가성비 커피'다.


GS25는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에서 지난 3월부터 물가 안정 상품으로 천원 커피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최근까지 카페25에서 커피를 구입한 전체 고객 수가 지난해 대비 80% 이상 늘며 '매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원두 가격 등 각종 비용이 치솟으면서 최근 카페 업계에서는 커피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이 가운데 GS25는 카페25 '핫 아메리카노'를 기존 1300원에서 1000원으로 할인 판매하는 '가격 역주행' 행사를 열었다.

원래 3월 한정으로 기획한 행사였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자 5월까지 연장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3~4월 두 달 동안 카페25 전체 매출은 20.6%, 고객 수는 80.1% 증가했다.

전체 카페25 매출 중 '핫 아메리카노' 비중이 48.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천원 커피가 신규 고객 유입부터 전체 매출 증가까지 견인하며 가맹점 매출에도 톡톡히 효과를 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대 비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0.1% 증가했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 여력이 급감한 젊은 층 사이에서 가성비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저가 커피가 인기를 얻은 결과다.

천원 커피 인기에 힘입어 카페25 연계 구매 건수도 29% 늘었다.

카페25를 찾은 고객 3명 중 1명은 천원 커피를 마시는 김에 편의점 다른 상품도 추가로 구매하게 된 셈이다.

연계 구매 품목은 주로 베이커리·쿠키·스낵 등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속에 '홈 카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커피부터 디저트까지 한꺼번에 사서 먹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GS25는 천원 커피 행사를 5월까지 연장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한 달 동안 천원 커피 행사와 더불어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 모카골드라떼 L, 돌체라떼 L, 진짜우유라떼 L, 바닐라라떼 L 등 아이스 메뉴에 대해서도 '1+1' 행사를 진행한다.


카페25는 2015년 출범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1000만원대 고가의 커피머신을 도입했고, 원두 제조사와 협력해 커피머신에 최적화된 카페25 전용 원두를 개발했다.

싼 맛에 마시는 커피가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제대로 된 스페셜티급 커피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아메리카노 외에 각종 메뉴 라인업을 늘리고, 대용량 사이즈를 출시하는 등 다각화에 나섰다.


이규혁 GS25 카페25 MD는 "카페25는 지난 10년간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고품질의 프리미엄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전체 편의점 커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충족하는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