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CU가 가격은 확 낮추고 품질은 올린 '가성비'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
10원이라도
더 낮추는 '가격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CU가 뛰어난 가성비로 민생물가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제조 기술을 가진 중소
협력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CU에 따르면 CU가 2021년 편의점업계 최초로 선보인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가 고물가 시대에 큰 호응을 얻으며 누적 5000만개 판매량을 돌파했다.
CU 득템 시리즈는 라면, 계란, 티슈, 즉석밥 등 각종 카테고리에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득템 시리즈는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출시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넘어섰다.
단순 계산하면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한 번씩 구매한 셈이다.
특히 최근 지속된 전방위적 물가 상승에 더욱 인기가 높아지며 작년 한 해에만 3000만개가 넘게 팔렸다.
누적 1000만개 판매에 2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 이상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CU의 '통닭다리 훈제 득템'은 작년 1월 출시 이후 약 180만개가 팔리며 냉장 안주류 전체 상품 중 판매 1위에 등극하는 등 매출 호조가 지속돼왔다.
이처럼 높은 인기에 맞춰 CU 득템 시리즈는 지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총 60여 종이 출시됐으며 꾸준히 그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최근 출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품군은 바로 안주류다.
CU는 먼저 '먹태구이 득템 2종(빠삭, 촉촉)'을 출시했다.
최근 일상 속에서 건강에 신경을 쓰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건강한 안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최대 66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먹태구이를 기획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120g의 대용량을 9900원에 구성해 NB 제품 대비 중량당 가격이 3분의 1 수준인 합리적 가격을 자랑한다.
MD가 직접 시장 조사를 통해 수산 안주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소규모 업체를 신규 거래처로 발굴함으로써 가성비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CU는 '훈제오리 득템'도 2900원에 내놓았다.
해당 제품은 참나무로 훈연한 국내산 오리고기로, 20여 년 업력의 가금류 전문 제조사 '팜덕'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내놓는 훈제오리 PB 제품이다.
CU는 이달 들어 초특가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실제 CU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선보여온 1000원 이하 상품들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880원 컵라면 155만개, 990원 스낵 130만개, 990원 가공유 400만개, 990원 채소 48만개 등 지금까지 총 730만개 이상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러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CU에서 작년 한 해 동안 1000원 이하 상품들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9.8%로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올해에도 업계 최저가인 1000원 삼각김밥을 10원 더 낮춘 990원에 선보이고 NB 제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990원 핫바 3종 등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990원 핫바는 3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50만개가 팔려 나갔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초특가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다.
편의점이 이렇게 가격 파괴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10원, 100원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CU는 몇 년 새 인건비, 원재료값 등이 오르며 계속된 가격 인상 압박에도 원재료 대량 매입과 전처리, 공정 자동화, 마케팅 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초저가 상품을 지속 개발해왔다.
여름 시즌에는 수요가 높은 제품군을 위주로 다양한 초특가 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CU는 하절기에 매출이 높은 아이스드링크에서 인기 품목인 아메리카노 2종(블랙, 스위트)을 얼음컵 무료 증정 행사까지 적용해 단돈 990원에 내놓는다.
CU는 최근 편의점에서 얼음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3.3㎏짜리 대용량 봉지얼음을 3990원의 초저가에 선보인다.
해당 제품의 ㎏당 가격은 현재 국내 유통업계에서 판매 중인 봉지얼음 제품 중 오프라인 최저가다.
이와 함께 CU는 가격 메리트를 더욱 높인 저당 아이스크림도 연달아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저당바 2종(오렌지, 청포도맛)의 가격은 800원이다.
기존 판매 중인 저당 아이스크림과 비교 시 최대 70%가량 저렴하다.
간식을 먹을 때도 건강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초특가 저당바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당류가 각각 1g, 3g만 들어 있는 저당 제품이다.
CU는 다음달 1500원짜리 저당 초코바도 출시할 계획이다.
CU는 초특가 제품군을 비식품까지 확대해 가성비를 극대화한 물티슈도 출시했다.
100매당 1990원에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향료 무첨가, 7단계 정제수를 사용하고 시어버터와 병풀, 캐모마일꽃 추출물을 넣은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CGMP 기업에서 생산하고 피부자극 테스트를 거쳐 품질을 높였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연초부터 주요 상품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초저가 PB 품목을 대폭 늘리고 단돈 10원, 100원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지속 도입해 물가 안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