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알루미늄 수출도 7.6% 감소
정부, ‘통상리스크 대응 긴급자금’ 1천억
특례 보증 등 관세 대응 추가 지원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여파로 올 1분기 중소기업 철강 제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00억원 규모 ‘통상리스크 대응 긴급자금’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통해 관세 피해 회복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중기부가 발표한 ‘2025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철강 제품(파생상품 포함) 수출액은 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3억1000만달러보다 17.8% 감소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정책에 따라 지난 3월 12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그리고 파생상품(철강과 알루미늄을 활용해 생산된 일부 제품)에 대해 25% 품목관세가 부과됐기 때문이다.

특히 3월 철강 수출액은 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3%나 감소했다.

알루미늄 제품도 올 1분기 수출액이 6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6% 감소하는 등 관세정책 영향을 받았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관세 여파로 총 대미 수출액도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이 줄며 이차전지 관련 장비 수요가 둔화해 기타 기계류와 전자응용기기 수출이 각각 47.7%, 25.6% 감소했다.


다만 중소기업 총 수출액은 화장품, 자동차, 반도체제조용 장비 등 주력 수출 제품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증가세다.

화장품은 18억4000만달러, 자동차가 17억 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1분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5일부터 대미 수출품에 대해 10% 기본관세가 발효됐고, 오는 7월 9일부터는 유예된 상호관세 15%가 발효될 예정이다.

최근 중기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중 81%는 상호관세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금 공급과 밀착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미국 관세 대응 중소기업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1000억원 규모 통상리스크 대응 긴급자금을 신설해 품목관세 조치 업종 기업 등에 공급한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은 당초 2500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3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과 협업해 4조2000억원 규모 ‘위기극복 특례보증’도 신설한다.


또 수출 중소기업이 신시장 개척·수출국 다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신시장 진출자금도 3825억원에서 4825억원으로 1000억원 추가 공급한다.

비관세 장벽 대응을 위해서 해외 인증 획득 비용 지원 자금도 153억원에서 253억원으로 100억원 추가한다.

아울러 중기부는 관세 피해기업 일대일 전담관제를 도입해 피해기업에게 일대일로 정부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연결해 주기로 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 3월부터 미국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관세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 관세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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