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현대차·SK 등 국내 5대 그룹의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하며, 전체 대기업집단의 매출은 GDP의 약 79%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 92곳의 2023년 매출은 2,007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명목 GDP(2,549조1천억 원)의 78.8%에 달했습니다.
이 중 상위 대기업(자산 11.6조원 이상 46개)의 매출만 1,833조 원(GDP의 71.9%)에 이릅니다.
삼성그룹은 매출 331조8천억 원으로 GDP의 13%를 차지했고,
현대차(11.0%), SK(8.1%), LG, 롯데 등을 포함한 5대 그룹 매출은 총 1,025조 원으로 전체 GDP의 40.2%에 달했습니다.
한국 경제의 대기업 의존도는 코로나19 이후 급등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친기업 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새 정부의 대기업 정책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최근 '성장과 실용'을 강조하며 반재벌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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