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위에 팬티 입는 거랑 같은 거야?”...요즘 패션 선두주자는 ‘겹쳐입기’

‘옴니 레이어드’ 불티
스타일 뽐내고 보온성까지

이랜드 미쏘의 티셔츠와 뷔스티에 레이어드 스타일
올해 봄 ‘옴니 레이어드’ 패션이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티셔츠 위에 민소매를 겹치고, 피케 셔츠 안에 또 다른 피케 셔츠를 입거나, 바지 위에 치마를 레이어링하는 등 흔한 패션 공식을 뒤집는 과감한 ‘겹치기 기술’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모든 것’을 의미하는 ‘옴니(Omni)’와 ‘겹치다’라는 뜻의 ‘레이어드(Layerd)’가 결합된 이 트렌드는 자유로운 조합으로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체온 조절에도 유용해 멋과 보온성을 동시에 챙긴 스타일로도 각광받는다.

실제로 비교적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경우 옷 사이에 공기층이 생겨 체감 온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에이블리 입점 쇼핑몰 쇼퍼랜드의 레이어드 미니 원피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옴니 레이어드 아이템 인기가 높아지며 관련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이랜드월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올해 두 개의 옷을 겹친 듯한 레이어드 티셔츠와 바지 위에 덧입는 얇은 소재의 레이어드 스커트 등 ‘레이어드’ 관련 상품 수를 기존보다 약 3배 늘렸는데,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배 증가했다.


패션 플랫폼에서도 옴니 레이어드 관련 상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에이블리의 1분기 검색량 분석 결과, ‘레이어드 코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0% 증가했으며, ‘레이어드’는 314%, ‘레이어드 룩’은 153% 늘었다.


특히 하의 중심의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인기였다.

같은 기간 ‘레이어드 치마바지’ 검색량은 5251%, 거래액은 2183% 증가했으며, ‘레이어드 스커트’ 검색량도 657% 늘었다.

허리에 가볍게 둘러 레이어드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릴 레이어드’는 검색량이 5143% 급증했고, ‘레이스 레이어드’는 810% 증가했다.


지그재그 입점 쇼핑몰 니어웨어의 레이어드 스커트 이미지
지그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하의 레이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올 1분기 지그재그의 ‘레이어드 스커트’ 검색량은 2100% 늘었고, 거래액도 271% 증가했다.


W컨셉에서는 올 1분기 레이어드 상품 관련 검색량이 5배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레이어드 티셔츠 420%, 레이어드 스커트 340%, 레이어드 셔츠 90% 순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한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원하는 상품 앞에 레이어드를 붙여 검색(레이어드+티, 레이어드+스커트 등)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어떤 옷을 어떻게 레이어링하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옴니 레이어드 트렌드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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