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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회장이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법정기금의 5%를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의무화해 벤처투자 시장을 확대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송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율이 미국·이스라엘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현재 12조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을 50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법정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의무화, 공적 연기금의 벤처투자 허용과 활성화, 회수 시장 선순환 구조 마련 등 벤처 생태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68개 법정기금은 총 1023조원 규모인데, 이 중 5%(51조원)를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하자는 취지다.
송 회장은 취임 이후 외연 확장 차원에서 신규 임원사도 영입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를 비롯해 SM엔터테인먼트, 에이블리코퍼레이션과 같은 콘텐츠·패션·뷰티 기업들을 영입했다.
게임사
네오위즈,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알뜰폰 기업 스테이지파이브 등도 이번에 협회에 합류했다.
송 회장은 "AI 반도체, 패션, 핀테크, 콘텐츠 등 떠오르는 신산업 기업을 협회가 꼭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다가오는 대선 기간에 혁신 산업 금융 유동성 강화, 근로시간 유연화, 규제 혁신 기준 국가 도입 등 협회 3대 핵심 정책 과제를 정치권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벤처기업 핵심 인력에 대해서는 주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배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 독일 등 규제 개혁 선진국을 규제 혁신 기준 국가로 설정해 이들 나라에 없거나 이들에 비해 과도한 국내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 의장인 송 회장은 지난 2월 게임 업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벤처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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