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난동 ‘테이저건’으로 제압…대한항공, 업계 첫 전문교관 양성 나서

4월 15일부터 사흘간 객실훈련센터서 실시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진에어도 참여

대한항공 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미국 글로벌 보안기업 액손(AXON) 주관 에어테이저 전문 교관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 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항공업계 최초로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발사식 전자충격기 ‘에어테이저(Air Taser)’ 전문 교관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내 난동 승객에 대한 단호하고 적극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해 비행 안전을 한층 높이기 위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서구 객실훈련센터에서 미국 글로벌 보안기업 액손(AXON) 주관으로 에어테이저 전문 교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액손은 세계 최초 테이저 제조사이자 테이저건 제조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항공사 중 대한항공에 최초로 훈련 지원을 수락했다.

이번 교육은 국내 경찰도 사용하는 액손 ‘X26P’ 모델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교육 과정은 이론 교육과 기내 상황별 훈련 시나리오 개발 및 대응 전략, 사격술·근접 대응 방법, 기내 환경 기반 시나리오 훈련, 사격 평가, 종합 평가, 가상현실(VR) 기반 전술훈련 등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객실안전교관들은 실제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난동 및 불법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특히 이번 교육은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소속 객실안전교관이 함께 참여한 첫 합동 보안 훈련으로, 항공업계 내 통합 보안 대응 체계 구축의 신호탄이 됐다.

각 항공사에서 선발된 객실안전교관 10명은 앞으로 매년 정기안전훈련을 통해 소속 객실승무원들에게 에어테이저 사용법과 기내 불법 행위 대처 방안을 전파할 예정이다.

항공기 내 객실승무원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사법경찰의 권한이 부여되는 보안요원의 역할도 수행한다.

구두 경고나 경고장에도 불응하고 난동을 지속하는 승객이 있을 경우, 승무원은 기내 보안장비를 활용해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이러한 실무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승무원들이 효과적인 테이저 사용법은 물론, 다양한 기내 난동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훈련을 실시해 항공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