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올해 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겨냥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며 NSA 요원 3명을 지명수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하얼빈시 공안국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NSA 소속 캐서린 A 윌슨, 로버트 J 스넬링, 스티븐 W 존슨 등 요원 3명에 대한 수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올해 2월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대한 해외 사이버 공격이 있었고 조사 결과 NSA 요원 3명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버지니아공대 등 미국 대학 2곳이 공격에 참여했음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폭탄에 맞서 '반미 전선'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날 시 주석은 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이 말레이시아를 찾은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방문에 앞서 현지 매체 더스타에 기고문을 내고 "중국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경제는 지난해 5% 성장하며 세계 경제에 약 30% 기여했다"고 강조해 미국이 관세율을 어떻게 조정하든 중국은 강력한 경제력으로 통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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