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첫 번째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이 다음달 인도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개발(업스트림), LNG 발전(다운스트림)에 더해 미드스트림에 해당하는 LNG 운송 인프라스트럭처까지 자체 확보해 'LNG 풀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다음달 중 HD현대삼호에서 건조한 174K CBM(큐빅미터)급 LNG 운송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 선박은 한 번에 대한민국 전체가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양의 LNG를 수송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전용선을 당분간 트레이딩용 LNG 조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북미산 LNG를 한국으로 직접 들여오는 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전용선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얀마 가스전 등지에서 시추·개발을 통해 확보한 천연가스 물량 대부분을 파이프라인을 통해 현지에 판매해왔기 때문에 자체 운송선을 확보할 필요성이 작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LNG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자체 운영이 가능한 LNG 운송선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졌다.

당장 내년부터 직도입할 북미산 LNG 운송에도 전용선이 활용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셔니어에너지에서 북미산 LNG를 2026년부터 20년간 매년 40만t 도입하기로 장기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체 운영이 가능한 LNG선을 활용하면 LNG 운송·트레이딩 등 단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향후 LNG 전용선을 추가로 도입해 미드스트림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LNG를 차세대 사업으로 설정하고 풀 밸류체인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자원 개발을 통한 업스트림 사업을 키워왔다.


2023년에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는 등 미드스트림(저장)과 다운스트림(발전)까지 아우르는 LNG 밸류체인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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