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서 대박난 ‘독도 토너’…서린컴퍼니 지난해 매출 2000억 육박

매출 전년 대비 70% 고성장
코스트코·월마트 등에 입점
북미매출 300% 급증해

라운드랩 제품. [사진=서린컴퍼니]
‘독도 토너’로 유명한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의 운영사 서린컴퍼니가 해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15일 뷰티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린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1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성장했다.

지난 2020년 매출 363억원에서 2023년 1156억원으로 세 배 증가한 후 지난해도 고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902억원, 영업이익은 7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1.9%, 33%씩 성장한 수치다.


2017년 설립된 서린컴퍼니는 데뷔 제품 라인인 ‘1025 독도’ 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독도의 날인 10월 25일을 기억하고 수익금 일부를 독도 아카데미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한 제품이다.

자연 친화적이고 자극이 적은 스킨케어를 내세운 ‘클린 뷰티’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으며, 설립 후 2년만에 올리브영에 입점해 베스트셀링 브랜드에 등극하기도 했다.


국내 내수시장 부진으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가 약세로 돌아섰음에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한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하는 동안 해외 매출은 14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30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미 코스트코, TJX,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에 적극 진출하며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린컴퍼니는 현재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8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서린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브랜드·채널·지역의 구조적 고도화를 실현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전략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정교하게 추진해 나가며 K뷰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미녀 운영사 구다이글로벌·컴퍼니케이 컨소시엄이 현재 서린컴퍼니 인수를 위한 초기 협상에 돌입했다.


서린컴퍼니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와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서린컴퍼니 지분 100%로, 매각 주관 업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맡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유럽계 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지만, 인수가에 대한 의견 차이 등으로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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