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에 韓증시 롤러코스터
일중 변동률 50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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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매경DB |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 등에 코스피 변동성이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커지는 등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피의 일중 변동률은 평균 1.97%였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2월(2.03%)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치’로 나눈 값이다.
일평균 일중 변동률은 작년 8월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증시가 급락한 ‘블랙먼데이’ 여파로 1.61%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올해 2월에는 1.02%로 낮아지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 1.19%로 소폭 반등한 뒤 이달 들어서는 2%에 육박하고 있다.
일별로 보면 일중 변동률은 지난달 31일 1.39% 수준이었으나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3일 2.09%로 뛰어올랐다.
또 4일에는 2.78%까지 치솟았다.
이 같이 변동성이 커진 데에는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하는 관세정책, 중국의 강경 대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미국 정부의 관세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자 코스피가 5.57% 급락했다.
다음날에는 장 초반 2%대 상승세를 보이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상호관세 발효일 시점인 9일 오후 1시께에는 낙폭을 키워 1년 5개월여 만에 2300선 아래로 주저앉기도 했으나, 다음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6.6%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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