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인사 통제위한 조치인 듯”
인사권 쥔 조직부장에 시 주석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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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제2차 전체회의에 스타이펑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이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중국의 정치 권력을 독점하는 중국 공산당이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2년 뒤 당 지도부 교체를 고려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이 리간제(李幹傑) 중앙조직부장과 스타이펑(石泰峰)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의 직무를 맞바꿨다고 보도했다.
중앙조직부는 당뿐만 아니라 행정부 격인 국무원의 인사권도 쥐고 있는 권력 기관으로, 당의 대외 영향력을 담당하는 통일전선부보다 높은 서열 평가받는다.
두 인물 모두 중국 공산당의 핵심인 24명의 정치국 위원에 속한다.
정치국 위원이 임기 중 서로 직무를 교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국 위원 중 7명의 상무위원이 중국 공산당 최고위 간부로 분류된다.
덩위원(鄧聿文) 전 학습시보 부편집장은 이번 인사를 2027년 제21차 당 대회를 대비한 시 주석의 조치로 해석했다.
학습시보는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기관지다.
시 주석이 지도부 인사를 감독할 인물에 신뢰할 만한 동반자를 원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를 진행한다.
새롭게 중앙조직부를 맡게 된 스 부장은 2007년부터 3년간 시 주석을 직속 부관으로서 보좌한 경력이 있다.
반면 통일전선부로 이동한 리 부장은 시 주석과 한 조직에서 직접 일한 경험이 없다.
덩 전 부편집장은 “시 주석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인사는 체제의 안정과 통제를 보장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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