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전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무인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전문업체와 손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40년 시장 규모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 공동 개발 형태로 뛰어들고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너럴 아토믹스의 항공기회사(GA-ASI)와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공동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두 회사는 무인기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생산·운용·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A-ASI는 실전 배치돼 대테러전 등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군용 무인기를 제작한 회사다.
우리나라 해군도 지난해 11월 GA-ASI의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GE-STOL)'을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에서 이륙시키는 전투시험을 실시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GE-STOL은 이착륙에 필요한 거리가 최대 수백 m에 불과해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및 활주로가 없는 들판 등에서 운용할 수 있다.
탑재 중량은 1.6t으로 무장 능력도 우월한 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10년간 600대 이상 GE-STOL 구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15조원 규모의 수출 물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3000억원을 무인기 엔진 연구 시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자금을 포함해 7500억원 이상을 무인기 체계 및 엔진 개발, 시설 구축에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STOL을 한국군과 미군 모두 사용할 것이며 양국 군사동맹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사진)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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