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백악관서 결정 지을 전망
오라클, 지분 일부 인수 유력
 |
지난 1월 저우써우즈 틱톡 CEO(왼쪽 두번째)가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자국 내 사업 매각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일 백악관에서 틱톡 강제 매각 최종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운영 중으로 미국 사용자 수만 2월 기준 1억3500만명에 달한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통해 자국민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유출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보다 바이트댄스에 유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후 “나는 틱톡에 따뜻한 마음이다”며 퇴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저우 CEO는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이에 지분 전체가 아닌 일부 매각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강력한 인수 후보자는 미국 IT 회사 오라클이다.
오라클이 주요 주주로서 미국 내 틱톡 경영에 참여해 개인정보 보안을 보장하는 것이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는 2020년 대선에서 모금 행사를 주최하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동반자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
위츠가 해당 거래에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앤드리슨 호로
위츠의 공동 창업자 마크 앤드리슨이 인사에 관여할 정도로 트럼프 행정부와 밀접하다고 소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