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대로 추락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2월에 내놓은 전망치 1.6%와 비교하면 석 달만에 반토막이 됐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KDI가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0.8%입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KDI 전망총괄
- "우리 경제는 2025년에 건설업 부진과 통상여건 악화로 0.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입니다. 2026년에는 통상분쟁의 여파가 지속되겠으나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1.6% 성장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아닌 국내 국책연구기관이 0%대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DI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절반 수준인 0.8%로 내렸습니다.
이번 성장률 전망 하향의 주요 원인은 통상 여건의 악화과 국내 건설업의 부진 등이 반영됐습니다.
관세 등 대외적인 요인이 전망치를 0.5%포인트, 내수 부진 등 국내 요인이 0.3%포인트를 끌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관세 인상과 관련해서 2월에는 관세 인상이 이렇게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고, 그 부분이 0.5%포인트 정도이고, 대내적으로도 2월초에 전망했을 때 소비심리가 조금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전망을 했는데 그러지 못했고…"
주택경기가 하락하면서 건설업체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 건설투자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월 말 평균 0.8%로 집계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월 말까지만 해도 1.5%를 전망했으나 0.7%로 하향했고, JP모건은 0.5%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로 전망치를 내렸습니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해서 한 달만에 0.6%포인트가 하향 조정됐습니다.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충격으로 인해 올해 한국 경제는 1%대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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