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티켓 스캘핑을 겨냥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 핵 관련 언급을 했다.

북미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태도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자랑하며 북한을 ‘큰 핵 국가’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제 북한 김정은에게 연락할 계획이냐, 가까운 미래 언젠가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며 “저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는 뭔가 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북미 간에 비공식적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현지에서 나온다.


문제는 미국이 합의에 이르기 위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그동안의 미국 입장과 한국의 원칙이 깨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핵 군축이나 동결을 염두에 둔 북핵 협상이 이뤄질 공산도 크다.


더욱이 한국을 건너뛰고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통해 이런 내용의 협상에 합의하면 한국으로서는 좋을 것이 없다.


미국의 전략 목표가 달라지면 주한미군도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주한미군 지속 주둔을 이유로 방위비를 올리려는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안보 문제에 통상문제까지 연계할 수 있는 만큼 북핵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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