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솔루션 전문기업 한국그린데이터가 탄소배출권 인증·거래 사업에 나선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 법인을 출범시키고, 북미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다.
이호준 한국그린데이터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챗봇을 활용해 탄소 저감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데, 현재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탄소배출권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2020년 이 대표가 설립한 한국그린데이터는 기존 하드웨어 위주인 에너지 효율화 시장을 데이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한국그린데이터의 '그린OS(Green OS)'는 사업장 에너지 사용을 파악할 수 있는 통합 관리뷰를 제공한다.
한국그린데이터의 솔루션은 전력요금 분석, 에너지 사용 현황 분석뿐만 아니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인 '그리니(Greeny)'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고객사는 건물이나 공장에서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를 모니터링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를 통해 비용 절감까지 달성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회사의 핵심 역량은 탄소 저감 솔루션 제공"이라며 "비전문가도 이해하기 쉽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덕에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이 한국그린데이터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아난티리조트가 대표적이며
삼성전자,
현대건설, LS일렉트릭 등과도 협업을 수행했다.
또한 장애인 고용 E
SG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이드림, 스마트 호텔 플랫폼 두왓, 빌딩관리 솔루션 업체 둥지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영토를 확장한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기업 존슨컨트롤과 하와이 호놀룰루국제공항에 그린OS를 적용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미국 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단순한 에너지 분석을 뛰어넘어 자발적으로 줄인 탄소에 대한 인증과 탄소 배출에 대한 거래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며 "데이터센터 통합관제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데이터센터에서의 에너지 효율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 노스이스턴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두 곳의 초기 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한국에서 한국그린데이터를 설립했다.
한국그린데이터에는 방송인 강호동, 이시원 시원스쿨 대표, 이만규
아난티 대표, 송치형 두나무 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뿐만 아니라 유통, 콘텐츠, 교육,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승환 재계전문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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