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UMC·글로벌파운드리 합병 논의”…2위 삼성전자 추월 노린다

글로벌 파운드리 2위 등극 가능
미·대만 정부도 논의 상황 인지
지정학적 리스크 속 경쟁력 확보
합병 실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UMC와 글로벌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수준이다.

3위권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U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삼성전자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닛케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파운드리가가 합병을 위해 UMC에 접촉해 왔다”며 “미국과 대만 정부의 일부 고위 관료들이 양사의 논의 내용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블룸버그도 “팀 브린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UMC와의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 추진은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해 파운드리 업계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갈등 격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은 자체 반도체 제조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

닛케이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제적 규모를 갖춘 회사를 만드는 게 합병 추진 목적”이라며 “양사가 합쳐지면 글로벌 전역에 생산 거점을 둔 미국 기반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기준 UMC와 글로벌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11%인 점을 고려할 때 합병시 턱밑까지 추격하는 셈이다.

만약 양사가 합병할 경우 TSMC 대안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합병 회사가 미국 연구개발(R&D)에 투자해 TSMC의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합병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지켜봐야한다.

블룸버그는 “글로벌파운드리가 UMC 전면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과 대만 규제당국의 합병 승인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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