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연락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어느 시점에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이 말을 듣기를 싫어하지만,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나는 그와 환상적으로 잘 지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알다시피 그는 큰 핵 국가(big nuclear nation)이고 매우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가 김 위원장과 관계를 언급하며 말한 '소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여러 해석이 뒤따른다.
미국과 북한 간 비공식적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일 수 있고, 과거에 소통했던 사실을 다시 언급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다시 연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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