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
아누아·티르티르 등 인디뷰티부터
CJ올리브영·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日 K뷰티 열풍 타고 공격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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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주요 브랜드 리더들이 성공 비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김금이 기자] |
“아날로그 나라인 일본에서도 1030대 여성은 한국 문화와 같은 새로운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선영 티르티르 브랜드기획부문장)
“K뷰티를 키워드 세 개로 설명하자면 가성비, 트렌드, 신속성이죠. 이렇게 좋은 성분을 좋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놀라움이 있습니다” (이시노 유지
아모레퍼시픽 재팬 디지털커머스 부문 리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아누아, 티르티르, 바이오힐보, 라네즈 등 브랜드 리더들은 K뷰티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온라인 판로를 통해 빠르게 해외매출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일본 최대 뷰티 플랫폼인 ‘큐텐재팬(Qoo10.jp)’에서 K뷰티가 매출 상위권을 휩쓸면서 브랜드와 동반성장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아누아는 지난해 일본 큐텐재팬의 최대 할인 행사 ‘메가와리’에서 4분기 전체 판매 개수 및 판매액 1위를 차지했다.
대표 제품인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은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돌파했다.
순한 성분과 피부 진정 효과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입소문나면서 대박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아누아는 해외 인기에 힘입어 2019년 론칭 이후 매년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신건식 아누아 일본사업팀 총괄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일본 내 K뷰티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브랜드의 신뢰성이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최선을 다해 일본에서 10대 뷰티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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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재팬 판매랭킹 상위권을 아누아, 메디큐브 등 K뷰티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사진=큐텐재팬 앱 캡처화면] |
‘마스크 핏 쿠션’ 등 베이스 색조 제품으로 유명한 티르티르는 일본 현지 뷰티 수요를 공략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선영 부문장은 “티르티르는 가장 철저하게 현지화하는 전략으로 일본에서 성공했다”며 “일본은 상대적으로 고온다습해 밀착력과 커버력이 좋은 메이크업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티르티르는 지난해 말 리브랜딩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메이크업 제품 중에서 2차, 3차로 ‘넥스트 쿠션’ 사례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일본 여성들의 핸드백 안에 하나씩은 꼭 들어있는 친숙한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생 중소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대기업들이 탄생시킨 브랜드도 주목받는다.
국내 대표 뷰티기업 CJ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바이오힐보 등 자체 브랜드(PB)를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11월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가은 CJ올리브영 글로벌브랜드 사업부장은 “일본 시장에 처음 들어갈 땐 큐텐 행사에 적극 참여해 매출 상승과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바이오힐보의 일본 진출은 아직 시작 단계로 무궁무진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도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일본에서도 점유율 확대에 도전했다.
이시노 유지 리더는 “라네즈는 우수한 상품력을 토대로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큐텐과 협업해 신제품이나 한정 상품을 계속 선보이며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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