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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소주류(일반 소주·과일 소주)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2억달러를 돌파했다.
K콘텐츠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한국 주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주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9% 늘어난 2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도 2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0.5% 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소주류 수출은 한동안 정체를 보이다가 2020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0년대(2010~2019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1억1500만달러였던 한국 소주류 수출액은 2020년대(2020~2024년) 들어 연평균 1억7500억달러로 약 1.5배 증가했다.
지난해 소주류 수출 물량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중량은 12만4000t으로, 360㎖ 소주병을 기준으로 약 3억4000만병 상당이 수출됐다.
병을 눕혀서 늘어놓았을 경우 연장만 약 7만㎞인데, 이는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반 이상 돌고도 남는 길이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에는 한국 대중문화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실제 과거 일본에만 집중됐던 한국 소주류 수출은 세계 각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총 95개국에 한국 소주류 수출이 이뤄졌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6개국에서 수출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북중미와 유럽 주요국 수출 또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세계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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