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31년’ 노후임대 홍제 유원하나, 고품질 아파트로 탈바꿈

市 노후 공공임대 품질개선
올해 4월까지 120가구 재입주

준공 31년 된 노후 공공임대주택인 서울 홍제 유원하나아파트가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했다.


10일 서울시는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의 첫 단지인 홍제 유원하나아파트에 이날부터 기존 입주자의 재입주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은 서울시 내 준공 후 20∼27년 돼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낙후한 시설로 인해 입주민이 불편을 겪는 공공임대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1994년 준공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는 2022년 시범단지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입주민 이주 후 착공해 지난달 준공했다.

이후 입주민 점검 및 사후 보수까지 모두 마쳐 4월까지 공가 세대를 제외한 120가구가 재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홍제 유원하나아파트 품질개선 사업 전·후 비교. 서울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 고급 자재와 공법을 사용한 내외부 개선 공사를 거쳐 입주민이 거주하는 전용공간, 공용시설, 커뮤니티 시설까지 새롭게 탈바꿈했다.


단열 현관문과 고품질 창호를 설치하고 보일러를 교체해 단열 기능을 높이면서 외부 소음을 차단했다.

입구와 욕실, 발코니에는 수납공간을 넓혔다.


가구별 빌트인 세탁기, 주방 인조 대리석 상판, 현관 마루굽틀 등을 설치했으며 주방가구와 배선 기구 등을 교체했다.


입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분리수거장과 자전거 보관소에는 지붕 구조 가림막과 표지판을 설치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와 실내 공기청정기 설치도 이뤄졌다.


홍제 유원하나아파트 품질개선 사업 전·후 비교. 서울시
각 가구 내부는 흰색과 밝은 회색 톤의 친환경 실크 벽지와 바닥 시공을 하고 LED 등을 설치했으며, 건물 전체 외벽은 분양 동과 동일한 색감으로 재도장했다.


무채색이었던 계단, 벽체, 복도 역시 산뜻한 색감으로 도장했다.

1층 출입구의 낡은 우편함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오염이 심한 복도는 도색과 함께 복도 벽체에 낙서 방지 페인트를 시공했다.

어두운 분위기였던 기존 지하 주차장의 벽과 바닥을 밝은 회색 톤으로 도장하고 내부 전체에 LED 조명을 설치했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도 개선했다.

고령자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경로당에 신발장, 수납함, 간이벤치 등 시설물을 설치했으며 놀이터에는 일부 공간에 입주민 운동시설을 추가 조성했다.


외부인 출입 관리를 위해 기존 아날로그식 현관문을 디지털 도어록으로 교체하고 비디오폰을 설치했다.

외부에는 고화질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해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시는 재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향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추진 방안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은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개선된 모습을 직접 살피고, 재입주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 시장은 “서울시 내 오래된 임대 아파트 단지 100여 군데를 누구나 살고 싶은 집으로 꾸준히 리모델링해서 주거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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