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론 마이어스도르프 스토어닷 창업자(왼쪽 셋째)와 류광지 금양 회장(왼쪽 둘째)이 초고속 충전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토어닷


원통형 2차전지와 배터리 양극재 전문기업 금양이 이스라엘 초고속 충전 배터리 전문기업 스토어닷과 손잡고 초고속 원통형 배터리 투자에 나선다.


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금양은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스토어닷과 초고속 원통형 배터리 대량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초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금양은 시험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10분 안에 80%까지 충전되고 최대 1000회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양산할 방침이다.


초고속 충전 기술을 원통형 배터리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초고속 충전 기술은 파우치형과 각형 같은 폼팩터에 적용해왔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의 주력 전기차 배터리 형태로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혁신적인 초고속 원형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면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체에도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기술 기반 기업 스토어닷은 6일 오전 배터리 파운드리 기업 JR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MOU를 맺고 드론·로봇용 배터리 생산공장 운영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양사는 올해 연산 1.5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한다.

2027년 4GWh 규모로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특히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용 초고속 충전 배터리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이 대중 규제를 강화하는 기조 속에서 탈중국의 대안으로 기술 경쟁력과 생산력을 겸비한 한국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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