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러지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AI 조선소 프로젝트를 협의했다.

[팔란티어 제공]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러지 대표를 만나 인공지능(AI) 조선소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카프 대표와 면담하고 양사가 협력 중인 AI 조선소 프로젝트를 점검했다.

AI 조선소는 선박 건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건조 일정을 단축하기 위한 것이다.


팔란티어는 “양사의 협력이 한미 양국의 안전보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데 양측 모두 동의했다”면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안보 증진 방안들이 향후에 양국의 안보전략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는 것에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HD현대와 팔란티어는 2021년부터 ‘미래형 조선소’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를 위해 AI를 적용한 조선소 업무 환경을 개발 중이다.

미래형 조선소는 선박 건조 과정에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30%의 생산성 증대와 납기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는 이밖에 지난해 9월부터 팔란티어와 협력해 무인수상정을 개발 중이다.

미국 방위산업체인 팔란티어는 AI를 활용한 무기체계 개발 전문 회사로,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렸던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래형 조선소’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 팔란티어와 협력 내용 등을 포함한 홍보영상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수십 년 동안 가장 획기적인 기술로 세계 조선산업을 선도해 왔다”며 “AI, 디지털 트윈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준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의 미래형 조선소 프로젝트는 빅데이터, AI 기술, 자동화 설비와 로봇 등첨단 기술을 통해 현장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10∼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행사 ‘세라위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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