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플리, 1004명 대상 ‘패션, 어떻게 소비하고 계신가요?’ 설문조사
의류·패션 소비, 구매에서 경험의 시대로 변화...온라인 채널 이용률 84%
정보 접근 채널도 성별 격차 뚜렷...女 ‘인스타그램 사진’, 男 ‘유튜브 숏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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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패션 쇼핑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사진 제공=픽플리] |
옷을 살 때 남성은 가격을 우선시하는 반면, 여성은 개인 취향(42.3%)과 가격(42.1%)을 거의 동등하게 중요시하고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더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수집 플랫폼 ‘픽플리’는 지난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소비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패션, 어떻게 소비하고 계신가요?’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성별 간 뚜렷한 소비 성향 차이가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6.7%(469명)가 의류·패션 쇼핑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가격’을 꼽았다.
그러나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소비자는 가격(51.5%)을 1순위로 선택한 비율이 개인 취향(33.1%)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여성 소비자는 개인 취향·스타일·핏이 42.3%로 가장 높았고, 가격은 42.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의류·패션 쇼핑 시 중요도를 가격, 구매 시 혜택(할인·행사 등), 개인 취향·스타일·핏, 디자인·브랜드, 트렌드·유행 등 5가지 요소로 나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남성의 경우 가격과 개인 취향 간 중요도 차이가 18%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나타난 반면, 여성은 두 요소의 중요도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픽플리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에게 개인화된 쇼핑 경험이 가격 요소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은 패션 업계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점”이라며 “특히 여성 타겟 패션 비즈니스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개인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쇼핑 빈도에서도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의류·패션 쇼핑 빈도는 분기 1~2회(28.5%)가 가장 많았으나, 남성은 분기 1~2회(30.1%), 여성은 월 2~3회(30.3%)가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나 여성의 쇼핑 빈도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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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패션 정보 및 콘텐츠 접근채널 응답비율. [사진 제공=픽플리] |
또한 정보 접근 채널에서도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온라인 쇼핑몰이 남녀 모두 1위였으나(남성 32.1%·여성 34.4%), 2위는 남성이 유튜브(22.7%), 여성은 인스타그램(28.7%)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형식 선호도에서도 남성은 숏폼 영상(44.4%), 여성은 사진(44.3%)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소비자의 84%가 의류·패션 쇼핑에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네이버 쇼핑, 쿠팡 등 온라인 종합 쇼핑몰(68.3%)이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월 2~3회(31.3%)로 가장 활발하게 쇼핑했으며, 소비자 맞춤형 쇼핑 추천(AI 추천 등)에 대한 필요성은 10대(51%)와 20대(60%)가 30~60대 연령대(42~43%)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비자가 패션 산업에 바라는 점으로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34.4%), ‘제품과 판매자에 대한 신뢰’(26.8%), ‘AI 기반 맞춤형 추천’(19%) 순으로 조사됐다.
픽플리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의류·패션 소비 트렌드가 ‘구매’에서 ‘경험’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성별에 따른 뚜렷한 선호도 차이는 기업이 ‘모두를 위한 전략’이 아닌 ‘세분화된 소비자 경험’을 설계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픽플리는 데이터 스타트업 R2C 컴퍼니(대표 김동호)가 지난 2022년 선보인 서비스로, 설문조사 등 데이터 수집과 패널·참여자 모집을 위한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앱)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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