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속옷 ‘베리시’ 폭풍성장
도산 이어 성수동에 정규매장
속옷 시착과 컨설팅 예약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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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시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딥다이브] |
딥다이브의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베리시(Verish)’ 매출이 체험형 매장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진 데 힘입어 2년 새 7배 이상 뛰어올랐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베리시는 지난해 약 650억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리시는 2021년 출시된 이후 매출이 2022년 80억원, 2023년 249억원에서 지난해엔 600억원대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베리시의 대표 제품 ‘쿨핏 브라’를 포함한 쿨핏 라인은 최근 2년간 약 370만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초기부터 누적 판매량은 400만장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베리시는 가볍고 부드러운 원단과 와이어, 봉제선, 라벨을 없애 거슬림 없는 촉감으로 2030 젊은 여성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촉감주의’를 표방하며 피부에 예민하게 닿는 속옷인 만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느질 봉제 대신 원단과 원단을 접착한 심리스 퓨징 공법을 적용한 제품이 특징이다.
출시 초기부터 SNS를 중심으로 ‘편한 속옷’으로 알려지며 인지도를 쌓은 베리시는 올해 오프라인 확장에도 본격 나선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도산 플래그십스토어를 리뉴얼한 이후 속옷 시착과 전문 언더웨어 큐레이터와의 1대1 컨설팅 서비스를 도입해 매달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도산 매장에서의 피팅 서비스 예약도 이달 말까지 이미 마감된 상태다.
베리시는 이날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지난해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가 흥행한 데 힘입어 올해는 아예 정식 매장으로 소비자 체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베리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베리시는 지난해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온라인을 통해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입점해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엔 속옷의 심리스 기술을 접목한 액티브웨어 시리즈 ‘무브럭스’를 출시해 애슬레저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엔 맨투맨 등 어패럴 라인과 뷰티 제품 ‘델피어’도 본격 확장하며 매출 1000억원대 패션 브랜드로 도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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