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철퇴 내려야” 주장
 |
회생절차 신청한 홈플러의 한 매장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납품업체와 투자자들을 충격으로 빠뜨린 가운데 정치권에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해 철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법인은 물론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어음(CP)을 팔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상 사기나 다름없는 MBK행태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MBK는 무리한 차입 경영을 하다 자금난을 겪어왔다”며 “기업회생을 핑계로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고 ‘먹튀’(먹고 도망) 하려는 것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2년에 부도 직전까지 CP를 판매한 LIG건설이 사법처리 됐던 것처럼 MBK도 마땅히 사법처리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홈플러스 노동자들 역시 MBK가 선제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부터 비정상적이라며 회생을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와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은 MBK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홈플러스에 2만명의 직영직원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10만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며 회생 과정의 폐점과 해고 등 구조조정을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기업 사냥꾼 사모펀드 MBK에 의해 홈플러스가 산산조각이 날 위기에 처했다”며 “MBK는 홈플러스를 죽이는 그 어떤 구조조정의 시도도 해선 안 된다.
최고 부자인 김병주 MBK 회장은 양심이 있으면 자산을 출원해서라도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홈플러스 회생 문제로 만나 국회와 함께 해결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