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슈퍼카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람보르기니가 조만간 한국산 타이어와 부품을 장착할 전망이다.


6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차 '테메라리오'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를 마친 후 조 회장은 슈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과 따로 만나 한국앤컴퍼니그룹과 람보르기니 간 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은 △람보르기니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교체용 타이어 판매 △모터스포츠 후원 강화 △마케팅 협력 확대 등이다.

특히 람보르기니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제조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에서는 최근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한온시스템의 전기차용 열 관리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조 회장은 "저희가 폭스바겐그룹과 협업하고 있으니 (폭스바겐그룹 산하에 있는) 람보르기니에도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최고 명품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가 한온시스템 부품을 쓰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23년부터 람보르기니의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에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대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슈퍼카 등에 장착하는 초고성능 타이어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온시스템 경영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온시스템이 캐나다에 짓고 있는 부품 공장과 관련해 "'트럼프 관세'가 자동차에는 부과되는데 자동차 부품에도 부과되는 건지 아닌지 미국 상무부가 명확히 밝히지 않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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