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전쟁 개시 ◆
일본과 영국 정부가 외무·경제 수장 협의체인 '경제판 2+2' 회의를 개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에 대한 해법 마련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양국 정부가 7일 일본 도쿄에서 첫 번째 회동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이, 영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과 조너선 레이놀즈 산업통상부 장관이 참석한다.


일본이 '경제판 2+2' 협의체를 만든 것은 2022년 미국에 이어 영국이 두 번째다.

영국은 일본이 첫 상대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중요 물자 공급망 확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닛케이는 "일본과 영국은 현시점에서 미국의 구체적인 추가 관세를 부과받지는 않았지만 이를 회피하기 위해 분주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무토 경제산업상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의 자동차와 철강제품이 관세 조치에서 제외되도록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관세 회피를 위한 무역협정에 대해 협의하는 합의를 얻어냈다.


일본과 영국 양국은 주요 7개국(G7)에서 중시해온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과 '공정한 경쟁 조건과 균형 잡힌 경제적 관계'란 이념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보호주의적인 움직임에 선을 긋는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바이오 등 첨단 분야는 중국을 포함한 각국의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일·영 양국이 기술 제휴를 통해 혁신을 만드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재생가능 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한 해상풍력발전과 관련해 양국이 협력각서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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