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독일 판매가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독일 선거에 개입한 후폭풍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독일 연방 자동차 운송청에 따르면 2월 테슬라 신규차량 등록 대수는 1429대로 전년 동기 비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전체 등록이 31% 늘어난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23일 독일 총선을 앞두고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이에 힘입어 이번 선거에서 AfD는 2위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일론 머스크를 싫어하는 독일 시민들이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는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독일에서 71%, 프랑스에서 44% 감소했다.

다만 영국에서는 판매가 11% 증가했다.


테슬라의 가장 인기 모델인 모델Y 생산을 위해 조립라인이 중단된 것도 중요한 원인을 꼽힌다.

신형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모델Y의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의 유럽 내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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