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댁에 괜히 사드렸나봐”...개인정보 공유 논란 휩싸인 中로봇청소기

中 로봇청소기, 보안·흡입력 표기 논란

보락·드리미 등 신제품 쏟아져
해킹·개인정보 공유 논란 재점화
흡입력 표기 문제…소비자 혼란 가중
IEC “와트(W)가 흡입력 표준” 명확화

보락 2025 로봇청소기 신제품 ‘S9 맥스V’ [사진 = 연합뉴스]
한국 시장을 장악한 중국산 로봇청소기도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논란이 크다.

현재 시장 점유율 40%를 넘긴 1위 브랜드 로보락을 비롯해 에코백스, 드리미, 나르왈 등이 신모델을 앞다퉈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락은 중국 사물인터넷(IoT) 기업 ‘항저우투야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에 한국 사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적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보락은 “로봇청소기가 자체적으로 수집하는 정보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제3자에게도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중국 업체인 에코백스는 잇달아 해킹을 당했다.

회사 측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개선해 문제가 없도록 했다”며 “보안 인증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봇청소기의 흡입력 표기 방식도 여전히 논란이다.

현재 중국 업체들은 흡입력을 ‘파스칼(Pa)’ 단위로 표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실제 먼지를 빨아들이는 성능을 평가하려면 ‘와트(W)’로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 업체들은 보다 정교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출력 성능은 와트(W)로, 진공도는 파스칼(Pa)로 병기하고 있다.


국제 전기·전자 기술 표준을 제정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역시 지난달 회의를 열고 “로봇청소기의 흡입 시스템에서 최대 압력 값(kPa·킬로파스칼)을 흡입력의 기준으로 사용하면 소비자가 성능을 오해할 수 있다”며 “먼지·이물질 제거 성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요 요소는 ‘와트(W)’와 ‘공기 흐름량’이다”라는 내용을 표준안에 포함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일부 제조사가 흡입력을 과장 표시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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