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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발칸반도 세르비아 국회의사당이 마비됐다.
연막탄과 최루탄이 터지고 의원들이 다치는 난동이 벌어지면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의사당에서 난투극이 일어났다.
야당이 투척한 연막탄과 최루탄에 의사당 내부가 새카만 연기와 불쾌한 냄새로 뒤덮였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이 다쳤다.
특히 집권당인 세르비아진보당(SNS) 소속의
야스미나 오브라도비치 의원이 뇌졸중으로 중태에 빠졌다.
아나 브르나비치 국회의장은 야당을 테러 조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의원들은 대학 교육을 위한 기금을 늘리는 법안에 대해 투표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야당은 이 회기가 불법이라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세르비아가 봉기해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공개하면서 의원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찍혀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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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연합뉴스TV 보도화면 갈무리] |
야당은 기차역 콘크리트 캐노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밀로스 부세비치 총리의 사임과 의회의 승인을 요구해 왔다.
지난해 11월 1일 노비사드의 기차역에서 콘크리트로 만든 길이 35m 야외 지붕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사지를 절단했다.
부실공사의 원인으로 정치권의 부정부패, 직무태만, 족벌주의가 지목됐다.
정부는 국민적 분노와 책임 추궁에도 관련 문서를 공개하지 않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실권자인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은 반부패 시위 참가자를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총리 사임과 조기 총선 실시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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