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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 언쟁’을 벌인 지 나흘 만에 미국의 군사원조가 전면 중단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시각으로 이날 오전 3시 30분을 기해 미국의 모든 원조 물자 수송이 중단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내린 명령에 따른 것이다.
양국 정상은 앞서 지난달 28일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재정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광물 자원 지분 50%를 요구하는 광물 협정 체결을 추진했다.
그러나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 협정 체결을 위해 안보 보장을 요구하면서 양국 정상이 거친 설전을 벌인 끝에 회담 일정이 중도 취소됐다.
이후 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미국이 제공하는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기로 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20%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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