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만나는 이재명...“한국판 엔비디아 비판, 문맹 수준의 식견”

20일 삼성전자 싸피 아카데미서 회동
이 대표, 與 향해 “극우 본색 문맹 수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4일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20일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역삼동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싸피 운영자 등이 나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피는 삼성전자가 청년들의 취업지원과 소프트웨어 교육 위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는 아카데미다.

경제위기 속에 가장 고충이 큰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위한 심도 깊은 대화와 지원방안 등 논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이 회장 간 여야 시각차가 큰 ‘반도체특별법’과 관련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당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출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업”이라며 “통상 문제와 경제 현안 등은 일정 논의 당시 토론 주제로 잡혀있지 않습니다만, 논의의 소재로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을 둘러싼 여권의 비판이 계속되자 “극우 본색에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인공지능)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이 성공한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반기업 행위라고 공격한다”면서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지적능력으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냐”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한국판 엔비디아’는 지난 2일 민주당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OPQR에 출연해 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당시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전부 독점하지 않고 모든 국민이 상당 부분 공유하는 것이 제가 꿈꾸는 기본사회”라며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며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를 두고 보수 진영에선 이 대표가 시장 경제 원리를 무시했다며 ‘반기업 정서’ ‘사회주의자’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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