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뷰티 제품. 에이피알

지난해 국내 뷰티기업 매출 '톱3'에 이름을 올린 에이피알(APR)이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장품 소재 생산에 본격 돌입하고 이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피알은 신사업을 앞세워 올해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


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지난해 경기 평택시에 준공한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에서 올해 초부터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와 폴리뉴클레오티드(PN) 원료 시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연간 최대 약 125㎏의 원료와 360t 규모의 PDRN·PN 함유 화장품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원료는 피부 조직을 재생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PDR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200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으며 치료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PDRN을 활용한 뷰티 시장이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시생산을 거쳐 올해 1분기 소재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 이름으로 자체 생산한 PDRN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3캠퍼스엔 PDRN과 PN 생산 설비를 비롯해 이를 활용한 스킨부스터 및 화장품의 조제, 충진·포장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알래스카산 연어를 활용한 자체 개발 공법을 통해 순도 높은 PDRN을 생산하며 이를 통해 중간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22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PDRN 라인을 중심으로 화장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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